SMC·한송하이테크·OTS테크놀로지·이오테크닉스 등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장비업체들이 일본·유럽·대만 등 외산이 독주해 오던 내수시장에 힘찬 발을 내딛고 있다.
업계는 특히 자동노광기·에칭기·레이저드릴 등의 경우 수년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향상 노력으로 제품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관련시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SMC(대표 이수재)는 고객의 요구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주문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모듈 형태의 도금장비를 개발하고 장비 설계를 자동화함으로써 납기일을 30% 가량 단축했다. 이 회사는 또 수평도금라인 등 고기능의 신제품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영업력을 보완하기 위해 2명을 충원했다.
한송하이테크(대표 신문현)는 올해 저부가·저기능 위주의 PCB장비에서 고부가·고기능 성격의 장비로 시장 타깃을 전환했다. 이제까지 로더와 언로더 등 주변장비 판매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트리밍머신과 자동적재시스템, 자동두께 측정기 등 PCB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주력장비를 개발, 외국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OTS테크놀로지(대표 안민혁)는 4년 동안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자동노광기의 신뢰성이 안정화됨에 따라 그동안 100% 외산장비를 사용해 오던 국내 PCB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도 2년 전 개발한 레이저드릴을 대덕전자 등에 2대 납품한 이후 1년여 동안 생산현장에서 성능검증을 거쳐 정밀도와 신뢰성을 일정부분 인정받음에 따라 올해에는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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