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명확히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회사 운영의 기본입니다. 국내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 음성인식기술을 첨가, 명실상부한 모바일 ERP를 구현한 것도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7일 고급형 ERP ‘하이에나’의 제품 발표회를 갖는 국오선 KAT시스템 사장(40)은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고 이를 조직원들과의 합의를 통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경영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KAT시스템이 선보인 ‘하이에나’는 기존 ERP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확장형 ERP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제품 설명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기업 및 단체만 350여개에 이를 정도로 업계와 시장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오선 사장은 “제품명 하이에나는 KAT시스템의 기술로 세계 메이저급 회사 제품을 극복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정한 이름”이라며 “하이에나가 사자를 공격하듯 회사의 제품과 기술로 메이저급 ERP를 추월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연간 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며 단기간의 시장성을 따지기보다는 꾸준한 준비와 노력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오선 사장은 그동안 일반 벤처기업의 CEO와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고학으로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직접 회계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회계사를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용하던 중 이를 사업으로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97년 KAT시스템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형 ERP부문에서 KAT시스템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진입했지만 국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공격 경영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는 적지 않은 170명의 인력을 확보했고 연간 100억원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기업체로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오선 사장은 창업에서부터 기술개발·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지식인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오는 7월에는 회사의 추가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글=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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