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술거래소가 개소함으로써 지방에서도 정당한 기술거래시장 형성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부산과 울산·경남의 지역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보호하고 지역기업에는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20일 문을 연 부산기술거래소의 권영수소장(54)은 “그동안 기술보유자와 기술수요자 간에 개별적으로 기술거래가 이루어져 공정한 기술평가와 원활한 기술거래가 형성되지 못해 왔다”며 “부산기술거래소가 개소됨으로써 부산에서도 나름대로 기술거래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설립작업이 추진된 부산기술거래소는 지난 1월 산업자원부로부터 기술거래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아 한국기술거래소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소하게 된 기술거래전담기관이다.
권 소장은 “기술을 거래하는 데 지역적인 한계는 없지만 기존 한국기술거래소의 운영이 아무래도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역에서 원활한 기술거래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기술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부산기술거래소는 지역기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가치평가의 기준을 제시하는 독자적 기술평가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기술거래소는 한국기술거래소 및 관련기관과 연계해 전국적인 정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오는 8월까지 종합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기술과 공급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지역에서도 손쉽게 기술을 사고팔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기술거래소는 기술거래사를 비롯한 5명의 전문직원을 확보, 전기전자·기계금속·정보통신·섬유화공 등 분야별 기술상담과 컨설팅 및 안내 등 지역 기술거래·이전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부산기술거래소는 앞으로 회계사와 세무사,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경영컨설팅팀을 구성하고 경영자문과 상담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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