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품질관리다.’
반도체장비업계가 품질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품경쟁력 향상을 통해 활동영역을 기존의 내수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의 불황을 맞아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저비용 경영구조가 마련된 것도 장비업체들이 품질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들어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품질향상운동은 단연 ‘6시그마’ 운동이다.
제품 에러 발생률을 100만분의 3∼4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창안된 ‘6시그마’ 운동은 수년 전부터 삼성·LG 등 대기업에서만 전개해 왔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용 중소 장비업체들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 운동을 채택한 장비업체는 삼성테크윈 한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들어 미래산업이 지난 1월부터 ‘6시그마’ 운동을 도입한 데 이어 한국디엔에스·아토 등 10여개의 장비업체들이 이 운동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6시그마’ 운동은 국내 장비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6시그마’ 운동을 칩마운터 및 와이어본더 제조부문 등에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그 효율성을 높일 전략이다.
올해 이 회사는 칩마운터 및 와이어본더 부문에서 50억원의 생산원가 절감, 재고일수를 종전 50일에서 25일로 축소, 종합능률(작업표준시간 대비 실제작업시간)을 80%에서 87%로 향상, 장비의 대당 결함발생건수를 0.6건에서 0.4건으로 축소, 제품 리드타임을 11일에서 8일로 축소하는 등의 세부지침을 정했다.
연초부터 매출액과 경영이익 극대화를 위한 슬로건을 별도로 만들어 강조해 온 미래산업은 ‘6시그마’ 운동을 추가로 도입, 매출확대는 물론 제품 에러율 감소, 제품 리드타임 축소, 종합능률 향상 등 부가적인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한국디엔에스 역시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세부지침을 마련해 이르면 2분기부터 이를 실천할 예정이며, 아토 또한 지난해부터 실천중인 TPM(Total Production Management) 운동과 OCS(Order Control System) 운동 외에 ‘6시그마’ 운동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케이씨텍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외부 컨설팅을 받아 관리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4월 준비기간을 거쳐 5월부터 품질 및 제조경쟁력 향상 목적의 2차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품질향상에 대한 장비업계의 노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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