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냉장고 업계가 핵심기술인 열전소자 반도체를 둘러싼 특허분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매직아트가 화장품냉장고에 대한 특허권을 주장하면서 세화 등 화장품냉장고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준비에 들어간 반면 세화·성민테크놀로지·킴슨 등 업체들은 특허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냉장고 업체들의 특허공방은 자체해결보다는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직아트(대표 전승)는 최근 세화(대표 문승호)가 자사의 화장품냉장고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계속 제조·판매, 막대한 피해를 보고있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발송했다.
매직아트는 “프레온가스 냉매가 아닌 열전소자반도체 방식을 채택한 화장품냉장고의 원천기술을 후발업체들이 침해하고 있다”며 “화장품냉장고의 제조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승 매직아트 사장은 “현재 화장품보관함과 화장품냉장보관함에 관한 두 개의 특허(제186956·제 266152)를 보유하고 있다”며 “증권감독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향후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민테크놀로지, 킴슨클럽, 하나카드넷, 재경 등 화장품냉장고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4사는 공동으로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소송을 청구해 놓고 있다.
화장품냉장고 생산의 핵심기술인 열전소자반도체 특허를 인정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 부담으로 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킴슨 사장은 “열전소자반도체 기술은 지난 1834년에 개발된 데 이어 1960년대부터 가전제품에 응용돼 왔던 공용기술”이라며 “화장품냉장고에 대한 특허논란은 결국 무효판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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