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업종 IT 주요 수요처로 뜬다

 병원업종이 올해 컴퓨팅 업계에 주요 공략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서울대학교병원·전북대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병원의 정보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컴퓨팅 업계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올해 150억원의 IT 투자예산을 책정, 고객관계관리(CRM)·데이터웨어 하우스(DW)· 전자결재시스템·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병원정보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대학교병원도 100억원의 예산을 책정, 2차 DW 프로젝트를 구축할 예정이며 전북대병원도 ERP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HP는 최근 ‘차세대 병원 전산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12일 병원 전산실장급 100여명의 고객을 초청, ‘2002 HP e-메디칼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한국HP는 슈퍼돔을 도입해 자세대병원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이대목동병원의 시스템 도입과정 및 업무성과 향상사례를 소개했으며, 한국오라클도 공동 참여사 자격으로 자사 CRM 솔루션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또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려는 병원 수요가 올해 급증할 것으로 전망, 병원업종을 대상으로 타깃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HP 기업고객사업본부장 유원식 부사장은 “병원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고가용 IT인프라와 경영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혁신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양대학교 유종훈 전산실장은 “의료수가 인상으로 인해 병원수익이 전년도보다 낮아져 경영진 차원에서 IT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CRM과 같은 정보 인프라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매출 극대화에 활용하고자 하는 마인드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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