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인 LG텔레콤이 다음달부터 SK텔레콤·KTF를 능가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사 네트워크 및 서비스 상품의 고품질화에 나선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10일 “019 고객에게 경쟁사업자의 고객과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4월 말까지 통화품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소비자 혜택 프로그램 강화, 유통망 강화 등을 골격으로 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우선 올해 네트워크 시설투자비 4700억원 중 2000억원을 다음달 말까지 통화품질 및 통화영역(커버지리) 확보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과 광역시 등지의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중계기 증설은 지난달 말에 거의 완료했으며 다음달 말까지는 중소도시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 음영지역 대부분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부터 KTF와의 상호로밍(스팟로밍)도 실시한다. 오는 18일부터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팟로밍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4월 초부터는 기지국 수용률 30% 이하인 시외곽 지역의 약 400개 기지국을 공동 사용하는 스팟로밍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번 스팟로밍으로 시설투자비와 유지보수비, 전용회선료 등을 포함해 280억원의 절감효과가 예상되며 외곽지역의 통화품질도 경쟁사 수준으로 향상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 사장은 “통화품질 개선과 더불어 멤버십 프로그램을 SK텔레콤·KTF 수준으로 끌어올려 그동안 가입자가 타사에 비해 박탈감을 느꼈던 부분을 대폭 해소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우선 카이·카이홀맨 등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점·의류점·극장·PC방 등의 할인혜택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LG텔레콤이 기획·개발한 30만원대 컬러 LCD단말기인 ‘C나인’이 가입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상반기 중 C나인의 뒤를 이을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LG텔레콤이 개발중인 단말기(일명 T폰)는 적외선(Ir) 지불서비스 기능과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KTF 대비 58% 수준인 LG텔레콤의 유통망을 상반기 내 70∼80%로 끌어올리는 등 유통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상호접속료로 생기는 수익은 통화품질 개선,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 유통망 강화 등 대소비자 마케팅에 모두 사용할 것이며 특히 20∼30대 우량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특단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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