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PC환경을 고려치 않고 오는 7월부터 PC업체들이나 기업라이선스 고객들에게 윈도98을 공급하지 않기로 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일대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7월부터 윈도98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PC업체들과 기업라이선스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대신 지난해 10월 발표한 윈도XP 프로페셔널(이하 윈도XP프로)을 공급해 기업용 운용체계(OS)의 세대교체를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윈도XP 채용을 위해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고객이 윈도XP의 호환성문제와 가격문제를 앞세워 윈도98을 선호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정대로 윈도98이 단종되면 당분간 윈도98의 불법복제나 업무공백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같은 일정을 기업고객에 공식화하지 않은데다가 윈도XP프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들에 PC를 공급하는 PC업체들만 중간에 끼어 매우 난처한 입장”이라며 “윈도98 단종시기를 늦추거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나서 고객들에게 윈도XP프로가 윈도98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고객들은 현재까지 호환성문제와 가격상승분을 감안해 윈도98을 선호, PC업체들에 지속적으로 윈도98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7월부터는 사실상 윈도98을 설치한 PC를 공급받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다른 PC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새 OS를 도입하는 시기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 비해 1년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라며 “현재 기업들의 준비상황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8을 단종하는 7월에는 새 OS 적용을 위한 업무공백이나 윈도98 불법복제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보통 운용체계는 출시후 3, 4년후에 단종하는 것이 상례였고 자체 조사 결과 윈도98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XP프로가 기존 윈도98에 비해 개선된 것이 분명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윈도XP프로를 도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만약 이러한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채 윈도98이 단종될 경우 기업체나 PC업체들이 상당한 혼란을 빚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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