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전년대비 53.7% 증가한 1조4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KT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1.6%, 7.6% 늘어난 11조5199억원과 1조871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영업이익 증가는 인터넷 등 성장사업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영업비용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KT의 매출액은 11.6% 증가한 11조5199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업비용은 7.4% 증가한 10조649억원에 그쳤다.
또 구조조정 및 임금동결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KT는 설명했다.
KT의 매출은 △인터넷사업(메가패스 매출포함)이 169.1% 증가한 1조5194억원 △무선사업은 166.4% 증가한 5182억원 △회선설비임대 사업은 10.7% 증가한 1조3953억원 등으로 이들이 매출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385만명으로 전년 132만명보다 200만명 이상 증가, KT의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또 위성방송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위성매출도 전년대비 49% 증가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의 개선과 자회사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1조87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과 2001년의 재무제표에서 주식처분으로 얻은 이익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506억원으로 전년도(4338억원)보다 96%나 증가, 사실상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2차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전략적제휴를 통한 해외 주식연계채권 매각으로 민영화의 기반을 닦았으며 사업적으로는 성장사업 매출액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등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이날 KT의 실적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내렸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KT의 영업이익률은 12.6%로 전년도의 9.2%보다 증가했다”며 “현금을 기준으로 이익을 알아볼 수 있는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 마진도 전년보다 2%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다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4분기 감가상각비가 전분기보다 7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비용계상되는 금액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반응이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KT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1000억원 가량 모자랐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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