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포럼 초대 회장 서울대 김창호 교수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고 콘텐츠 개발능력이 뛰어난 IT기업들이 많은 우리나라는 위치기반서비스(LBS)가 활성화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면 세계 LBS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1일 공식 출범한 LBS 포럼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호 서울대학교 교수(59)는 우리나라 LBS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산·학·연·관이 상호 협력해 공동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단말기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LBS의 세계시장규모는 올 해 6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이며 국제표준화기구인 ISO/TC211과 오픈GIS컨소시엄(OGC) 등이 표준 제정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제13차 ISO/TC211 호주 총회때 LBS 분야 ISO 19134 표준화 과제 책임자로 선출되면서 국내 업체가 세계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ISO 표준화 과제 책임자라는 장점을 살려 국내 LBS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포럼은 우선 세계 기술 흐름을 파악해 회원사들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한편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면서 궁극적으로는 국내기술을 세계표준으로 만들어 세계 LBS 기술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교수는 “세계 LB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떼는 시점에서 회장직을 맡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임기동안 LBS 산업의 중장기 도약을 위한 버팀목을 튼튼히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ISO GIS표준 기술위원회 위원과 ISO/TC 211 국내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글=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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