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오는 3월 이후 신제품 출시를 앞둔 업체들이 재고소진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는 정품 도매가격(소비자가격은 2∼5% 정도 높을 수 있음)을 분석해본 결과 소니, 올림퍼스, 캐논, 코닥 등 대부분의 제품이 지난해말에 비해 5∼10%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초 86만원에 이르던 ‘DSC-P5’는 이달들어 79만원으로 7만원이 떨어졌으며 117만원이던 ‘DSC-S85’는 19만원 떨어진 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림퍼스의 신제품 ‘C-3020Z’는 지난해 말 71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47만원이던 ‘C-200Z’는 현재 43만5000원으로 인하됐다. 코닥의 ‘DX-3900’은 58만5000원에 팔렸으나 지금은 48만원으로 한달 사이 18% 가량 인하됐으며 후지필름의 ‘파인픽스6800Z’는 지난해말 88만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83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니콘, 캐논 등의 업체도 10% 이상의 가격인하가 이뤄졌다.
테크노마트와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도 지난달에 비해 5% 정도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하락이 빨라지는 이유는 각 업체가 신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일본업체인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3월 이후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으로 기존 러닝제품을 빨리 소진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의 엔저현상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엔화결제를 하는 업체들은 엔저현상 덕분에 가격을 내릴 수 있으며 엔화결제를 하지 않는 업체도 일본 본사가 수출에 유리한 만큼 가격인하를 지원해 줬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내수용 제품이 국내에 대량 유통되면서 정품가격이 이에 영향을 받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는 업체별 신제품이 출시되고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하는 3월초까지 이같은 가격인하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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