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KT와 무선의 강자인 SK텔레콤이 유무선통합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싱글사인온(SSO)전략을 바탕으로 포털 분야에서 일대 격전을 준비중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양사는 단 하나의 아이디(ID)로 자사 및 전략적 제휴사의 관련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SO전략으로 가입자의 길목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양사간 자존심 싸움이 예견된다.
◇렛츠KT닷컴 2분기 출범=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는 국내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를 하나의 ID, 하나의 비밀번호로 접속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게이트웨이 서비스인 ‘렛츠KT닷컴’을 2분기 중 선보이기로 했다.
KT의 렛츠KT닷컴은 KTH·메가패스·한미르·매직엔 등 자사관련 포털과 제휴가능한 국내외 주요포털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PC·개인휴대단말기(PDA)·이동전화 등 어떠한 단말기를 사용하더라도 단일한 ID와 비밀번호로 렛츠KT닷컴 아래 결집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비용지불도 KT를 통해 일괄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포털 사이트에 관련된 콘텐츠 업체들은 KT가 모집한 수많은 가입자 기반으로 각종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으며 요금청구도 KT를 통해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렛츠KT닷컴은 KT가 법인 대상으로 추진중인 ‘비즈메카’와 함께 KT그룹의 e비즈니스 사업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된다.
◇SKT의 네이트사업 본격화=이에 대해 지난해 유무선 통합포털인 ‘네이트’를 선보인 SK텔레콤은 무선기반의 장점을 활용, KT에 앞서 이용자의 길목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부터 네이트, TTL, 011 e스테이션 등 20여 사이트에서 하나의 ID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네이트 PDA, 네이트 VMT 사업과 네이트닷컴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차원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전자화폐, 모바일쿠폰 등 올해 개화될 것으로 보이는 m커머스 분야를 개척, KT의 추격을 막아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유무선통합 환경에서는 개인화된 원스톱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보고 데이터베이스마케팅(DBM) 및 고객관계관리(CRM) 기반을 통해 현재 25개 속성으로 분류돼 있는 고객정보를 1500여개로 확대·개편해 이용자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망=KT는 MS의 ‘닷넷’ 전략을 자사의 서비스에 응용, 강력한 유선 기반 네트워크 위에 새로운 포털 지도를 그려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SK텔레콤은 무선가입자를 기반으로 유선영역을 치고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닷넷에 필적할 만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무선 인터넷 게이트웨이 선점은 KT와 SK텔레콤이 추진중인 e비즈니스 환경의 대가입자 접점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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