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을 잡아라.
그동안 노트북과 디지털 캠코더를 중심으로 탑재돼온 TFT LCD가 디지털TV·이동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차세대 정보단말기까지 시장을 넓힘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PCB업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현재 LCD용 PCB시장 참여를 본격 검토하는 업체는 대덕GSS·코스모텍·휴닉스·오리엔텍·엑큐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LCD용 PCB시장을 방치해온 대덕전자마저 시장가세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TV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설비를 구축한 대덕GDS는 내친김에 LCD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아래 LCD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승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휴닉스와 오리엔텍은 LCD를 겨냥한 전용라인을 건설하고 연말부터 LCD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PDP용 PCB시장을 중점 공략해온 코스모텍과 엑큐리스도 여기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LCD부문으로 사업범위를 넓힌다는 복안아래 생산라인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LCD용 PCB를 저가품으로 보고 시장진입을 자제해온 대덕전자가 내년부터는 LCD를 공략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면서 LCD용 PCB시장에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각자 영역을 지켜온 주요 PCB업체들이 LCD시장을 넘보려 하자 그동안 국내 LCD용 PCB시장을 사이좋게 나눠가져온 삼성전기·LG전자·페타시스·코리아써키트 등 LCD용 PCB업체 4인방은 수성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최대 LCD용 PCB업체 삼성전기는 신규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15인치 이상 대화면 LCD용 PCB에 주력한다는 계획. 특히 삼성전기는 주거래선인 삼성전자와의 공조에 더욱 무게중심을 둘 방침이다.
LG전자는 LG필립스LCD와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특히 파인패턴 기술로 비용인하에 주력, 후발주자의 공세를 견제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와 LG전자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통해 신규업체의 공세를 뿌리칠 수 있으나 LCD업체와 특별한 선이 없는 페타시스와 코리아써키트는 후발주자의 거센 도전에 상당히 시달릴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LCD용 PCB를 주력 사업모델로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 페타시스와 코리아써키트가 점유해온 LCD용 PCB시장을 놓고 신·구업체간 밥그릇 빼앗기 싸움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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