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솔루션 개발 탄력 붙었다

 인터넷으로 멀리 떨어진 공작기계의 작동현황을 감시하고 고장진단까지 해주는 기술이 내년초부터 생산라인에 실제로 적용돼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위아·화천기공 등 주요 공작기계업체들은 내년초 상용화를 목표로 웹기반의 공작기계 제어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웹기반 제어솔루션은 머시닝센터·NC선반 등 고가의 공작기계류와 원격지 웹서버를 연결해 설비의 고장여부와 생산계획 대비 설비작동 현황을 인터넷상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데 이용된다.

 일본 파낙과 오쿠마 같은 해외 유명 NC업체들은 올들어 고객사의 공작기계와 직접 연결되는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관련 사내조직을 분사시키는 등 인터넷기반 기계제어기술을 상용화시키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공작기계업체도 독자적인 웹기반 솔루션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회사마다 인터넷과 연계한 신형 공작기계류의 판매비중을 내년에 20∼30% 높인다는 목표를 추진중이다.

 국내 최대의 공작기계업체인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고장진단을 원격처리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내년 2월께 선보이고 온라인상에서 공작기계의 AS업무를 지원하는 포털 구축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모든 NC공작기계에 랜포트를 표준화시켜 연간 3000여대씩 생산되는 자사 공작기계류의 고객지원업무를 인터넷기반의 고장진단과 각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는 이미 자체 연구소를 통해 일부 머시닝센터와 선반기종에 대한 웹제어 솔루션의 연동실험을 끝마쳤으며 내년초부터 신규 고객사에 공작기계와 웹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는 영업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위아(대표 김평기)는 내년 4월 인터넷기반의 공작기계 원격제어솔루션 ‘웹NC’를 출시한다.

 웹NC는 핵심 기술인력의 출장이 잦은 중소 제조업체를 겨냥한 콘셉트가 특징인데 외국에서도 자사 홈페이지, 휴대폰을 통해 작업장내 공작기계류의 작동현황과 기기가동까지 직접 제어가능하다.

 위아측은 웹NC가 중소업체의 설비가동률 향상과 사고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영업포인트로 잡아 내년도 웹NC가 내장된 공작기계 판매비중을 20%대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화천기공(대표 권영두)은 5개 민간기업, 대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하는 웹기반 공작기계 제어솔루션이 완성되는 즉시 자사 NC공작기계 50여종에 옵션사양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며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도 유사한 기능의 공작기계 제어솔루션인 ‘e서비스’의 시중판매에 들어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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