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외 대다수 PCB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 PCB사업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시현,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최근 자체 분석한 올 PCB부문 예상 사업실적은 48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성장률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4300억원보다 11.6% 정도 늘어난 수치.
이같은 매출은 올해 세계 PCB산업이 IT경기 불황으로 전년대비 10.3% 줄어든 역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달성한 호성적. 이에 따라 삼성전기 PCB사업 형태가 국내외 PCB업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를 정도라는 것.
이와 관련, 삼성전기의 PCB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완혁 기판사업본부장은 “한발 앞선 구조조정과 빌드업·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사업집중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기판사업본부는 올초 검사공정 등 비핵심 공정을 과감하게 아웃소싱, 생산라인의 슬림화를 추진했다. 이와 더불어 생산라인 합리화와 6시그마 품질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PCB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이 올해 같은 불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는 것.
특히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등 첨단 PCB중심으로 사업품목의 고도화를 실현, 순이익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삼성전기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에릭슨·소젬 등 유력 통신·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수출처 발굴에 적극 나선 것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삼성전기는 인텔 등 세계 유력 IT기업을 상대로 2300억원 정도의 PCB를 직수출하고 있다.
삼성전기 기판사업부는 내년에 6000억원 정도의 매출에 3억달러 남짓의 수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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