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e마켓 코비슨트(http://www.covisint.com)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협력을 전제로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케빈 W 잉글리시 최고경영자(CEO)겸 회장(48) 일행이 지난 4일 방한, 이튿날인 5일 현대차 김동진 사장, 정순원 부사장, 정태영 전무 등을 만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잉글리시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방한목적과 사업전략을 들어봤다.
―방한목적이 무엇인가.
▲현대차의 코비슨트 참여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단순한 거래회원사나 기술협력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주주사로 합류할 수도 있다. 또는 현대차가 준비중인 사설 e마켓과의 연계 협력도 가능하다. 코비슨트의 다양한 이점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제안할 계획이다. 만일 현대차와 긍정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올 연말께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하는 등 빠르게 진척시킬 계획이다.
―왜 현대차인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미국 현지공장 설립 등을 추진중이다. 현대차가 참여한다면 코비슨트의 사업역량에 실질적인 힘이 실릴 것이다.
―현대차와 협력이 힘들다면 국내 시장진출을 위한 다른 대안은 있나.
▲설립 주주사인 GM이 대우차를 인수했고, 또 다른 주주사인 르노도 삼성과 더불어 국내 완성차 업계를 이끌고 있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우나 삼성을 통해 지사설립 등 국내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시장지위를 고려해 현대차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비슨트는 지난해 10월 개통이래 현재 2600여개 거래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대형 자동차 e마켓으로, e프로큐어먼트·공급망·제품개발·포털서비스 등 4대 분야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유럽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최근 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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