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사기진작으로 불황극복 나선다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로 불황을 이겨낸다.’

 LG이노텍은 오랜 불황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기 진작책을 마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기록한 소규모 적자폭을 남은 2개월간 영업 강화를 통해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터라 사기 진작책의 효능발휘에 관심이 쏠린다.

 LG이노텍의 첫번째 비책은 현장경영. 김종수 사장은 상반기 보잘것 없는 성적표가 나오자 현장경영을 통한 위기극복을 내세워 아예 광주공장에 숙소를 마련했다. 광주공장은 LG이노텍이 차기 핵심사업으로 점찍은 광부품 사업의 중심지. 김 사장은 광주공장의 현장근로자와 함께 매일 아침식사 자리를 마련해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종업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LG이노텍은 또 지난 5월 출범한 신문화창조팀을 통한 활기찬 조직문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광주공장에 둥지를 튼 신문화창조팀은 스티븐 C 런딘 등의 저서인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에서 제안한 활기찬 직장 만들기에서 힌트를 얻어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 총 24명, 4개 소위원회로 구성된 신문화창조팀은 ‘피시 철학 내재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직장문화를 만든다는 ‘피시 철학’을 각 사원에게 내재화한다는 이 프로그램은 △나의 하루 선택하기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기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기 △일터를 놀이터로 만들기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LG이노텍은 또 직원들에게 리더십 역량 실천, 변화관리 실천, 인터넷 활용, 금융경제 이해 등 26개 과정 중 1개를 선택해 이에 해당하는 3권의 도서를 제공해 학습 리포트를 제출받고 평가하는 독서대학 과정도 마련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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