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콘텐츠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콘텐츠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노베나 유타카 지음 / 신동기 옮김 / 황금가지 펴냄

 

 ‘콘텐츠로 돈을 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은 흔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은 콘텐츠’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영화·음악·단행본 등 기존의 미디어에 담겨 있는 정보를 디지털로 재가공해 전자책 등으로 담아내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같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미래를 예견하고 전세계 유명 작품들의 판권을 구입하기 위한 전담회사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텐츠는 공짜’라고 생각한다. 이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닷컴기업이 수익모델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콘텐츠로 돈버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정의부터 출발해 돈되는 수익모델, 비즈니스 성공 비결 등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한다.

 특히 일본 IT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기업정보 활용전문가로서 습득한 산지식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인터넷을 이용해 콘텐츠를 팔고 수익을 올리는 과정을 이해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 “콘텐츠 비즈니스의 본질은 가전 제품이나 PC 등과 같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9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제1원칙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다른 비즈니스의 부수적인 사업으로 여기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콘텐츠 비즈니스 그 자체가 다른 비즈니스 못지 않게 수익성과 나름대로 전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디지털시대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인터넷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형성과 관리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우수한 콘텐츠 발굴과 제작과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도 뛰어난 콘텐츠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각 담당자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이밖에 콘텐츠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를 개괄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우리나라의 저작권 환경과 그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콘텐츠 비즈니스 개론서인 이 책은 콘텐츠의 정의에서 이와 파생된 제반사안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콘텐츠 비즈니스 현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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