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지난 1년 동안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고해상도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PC모니터용 멀티 디스플레이 브라운관(MDT:Multi Display Tube)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나노필터 내면 코팅막’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니터용 브라운관보다 휘도는 2.5배, 명암대비비는 15% 향상됐으며 넓은 컬러 재현 범위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19인치 350만화소, 17인치 280만화소)를 구현했고 PC에 디지털TV 수신카드만 장착하면 고해상도 디지털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나노필터 내면 코팅막 기술 외에도 고휘도용 고효율 전자총, 다이나플랫-X 완전평면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해외 19건 포함, 총 30건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오는 11월부터 부산공장에서 17인치 MDT를 월 15만개 규모로 양산하는 삼성SDI는 내년 1분기 19인치 제품 양산을 목표로 라인 개조에 들어갔으며 단계적으로 수원과 부산공장의 모든 컬러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라인을 MDT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순택 사장은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 MDT의 출시는 침체기에 빠진 전세계 PC 모니터 시장 수요회복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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