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전자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네티즌은 10명 중 1명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향후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4∼5명 가량이 긍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최근 2개월 동안 전국 13∼59세의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자제품 구매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인터넷사용자(전체 3404명) 중 인터넷으로 데스크톱 PC를 구매한 경험은 2.5%(남성 3.2%, 여성 1.7%)로 아주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데스크톱 PC를 사고 싶다는 의향은 10명 중 3명을 넘는 33.1%로 조사됐다. 구입 의향은 남성(36.7%)이 여성(29.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문직(45.5%), 사무기술직(45.2%), 관리직(41.8%)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으로 노트북 PC를 구매한 경험률은 1.0%로 데스크톱 PC와 마찬가지로 매우 낮았다. 향후 노트북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의향은 33.3%로 데스크톱 PC와 비슷했다.
영상·음향기기를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한 네티즌은 전체 응답자의 0.5∼1.7%로, 아직까지는 소수의 네티즌만이 인터넷을 통해 영상·음향기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음향기기 중 상대적으로 인터넷 구입률이 다소 높은 품목으로는 휴대용 소형카세트(1.7%)와 CD플레이어(1.5%)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저가의 영상·음향 제품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한 경험을 가진 네티즌은 전체의 0.1∼1.0%로 낮게 나타났는데 인터넷 구입률은 청소기(1.0%), 선풍기(0.9%)가 다소 높았다. 인터넷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생활가전제품으로는 에어컨과 청소기 순으로 많았다.
통신·사무기기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본 네티즌은 전체의 0.4∼3.5%로 저조한 가운데 이동전화단말기의 구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제품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싶은 품목으로는 이동전화단말기(37.6%)로 20대 남성(52.9%), 20대 여성(52.1%), 10대 여성(50.0%)층에서 의향이 높았다.
이를 놓고 볼 때, 현재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은 미미하지만 향후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은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인터넷 시장의 선도계층은 고학력의 전문·경영·관리·사무기술직의 20∼30대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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