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조사>컴퓨터와 휴대폰은 개인 필수품

 <2001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조사> ’전자제품 이용실태’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은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전국 13∼59세의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정보 및 광고 수용 태도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 최근 ‘2001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전자제품 이용실태’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전자제품 이용실태 조사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 및 비사용자들의 비율을 정확하게 조사 표본에 할당, 온·오프라인 소비자들의 전자·통신기기 보유현황과 구입행태에 대한 분석결과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전자·통신기기 구매 행태 분석을 통해 이 분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내용을 간추렸다. 편집자

 ◆ <조사 설계>

 △조사 지역: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울산) 및 13개 중소도시(수원·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춘천·원주·청주·전주·포항·창원·제주)

 △조사 대상:13∼59세 남녀

 △표본 크기:총 6000명(인터넷 사용자 3404명/인터넷 비사용자 2596명)

 △조사 기간:오프라인 5월 16일∼6월 30일/온라인 6월 15∼30일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컴퓨터 보유율(서울 및 6대 광역시, 12개 중소도시 기준)을 보면 네가구 중 세가구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보유율이 78.7%, 노트북 컴퓨터는 15.8%로 조사됐다. 이는 정보화의 진행으로 개인용 컴퓨터는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표1참조

 노트북의 경우 데스크톱PC에 비해 보유율이 크게 떨어지지만 직업별로는 경영직(35.3%)·관리직(31.6%)·전문직(26.4%)·사무기술직(20.5%)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보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기종은 보유자의 60.2%가 펜티엄(586) 기종을, 32.2%가 펜티엄 프로(686)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펜티엄4 기종은 4.8% 정도에 그쳤다.

 컴퓨터를 구입하는 장소는 서울의 용산전자상가를 가장 많이 찾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컴퓨터 전문양판점, 대기업 직영대리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함께 사용되는 필수 제품 중 하나가 프린터다. 프린터 보유율은 69.6%로 컴퓨터 보유율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프린터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0대 여성층에서 프린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터의 보유기종을 보면 흑백레이저 프린터가 절반 가량(49.2%)을 차지하고 있고, 컬러잉크젯 프린터(36.4%)가 뒤를 이었다.

 프린터와 함께 요즘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스캐너는 보유율이 17.9%로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율은 상대적으로 10대 남녀 층에서 높게 나타나 이들의 컴퓨터 활용도를 반영했다.

 또한 최근 1년동안 돈을 주고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경험률은 전체 응답자의 36.8%로 그다지 높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컴퓨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다른 경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0, 20대보다 30, 40대가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소프트웨어는 게임용(24.0%)이었고 그 다음이 어린이 교육용(8.4%)이었다. 이와 관련해 게임용 소프트웨어는 40대가, 어린이 교육용은 30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이 자녀에게 사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컴퓨터와 함께 개인용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동전화 단말기 보유율은 87.7%로 컴퓨터 보유율보다 1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이미 20∼40대 남성은 9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10대 남성의 보유율이 70.1%, 10대 여성이 78.7% 였으며 50대 여성이 가장 낮은 68.7%의 보유율을 보였다.

 따라서 이동전화서비스 및 단말기 시장은 10대를 대상으로 신규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들 중 사업자를 바꾸겠다는 비율이 13.3%로 나타나 교체 수요를 겨냥한 시장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3 참조

 최근 보급이 점차 늘고 있는 캠코더 보유율은 16.5%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카메라는 9.6%, 디지털캠코더는 6.7%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았다. 캠코더는 30,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보유율을 보였고 디지털 제품들은 10, 20대 층과 30대 남성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보유율이 높았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들이 비사용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보유율이 높았다. 향후 디지털 캠코더 구입 의향율에서도 10, 20대 젊은 층과 인터넷 사용자층이 높은 비율을 보여 이들이 잠재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최근 인터넷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받는 사이트가 법적 문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음악화일을 듣는 MP3플레이어의 보유율은 10.5%로 나타났다.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플레이어는 이보다 조금 더 낮은 6.8%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안의 컴퓨터 역할을 한다는 개인휴대단말기(PDA)는 3.4%의 보유율을 나타내 아직은 초기 혁신층 구매자에서만 구입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연령별로는 10, 20대에서 상대적으로 MP3플레이어나 DVD플레이어 보유율이 높았다. PDA의 경우 10∼30대 남성과 10대 여성의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들중에서도 아직은 PDA가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어느 가정에나 있는 컬러TV는 최근 교체 및 혼수가전 수요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입한 컬러TV의 종류는 평면TV가 16.9%, 프로젝션TV가 0.9%, PDP TV가 0.5% 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향후 구입하고 싶은 TV의 종류로 평면TV(34.9%), PDP TV(32.5%)를 꼽아 새로 개발된 제품에 대한 높은 구입의향을 드러냈다.

 평면TV와 PDP TV에 대한 향후 구입의향을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평면TV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구입의향을 보였으며 PDP TV에 대해서는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10∼40대에서 비슷한 구입의향을 보였다.

 한편 에어컨의 경우 스탠드형(24.9%)이 벽걸이형(21.5%) 보다 보유율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에어컨 보유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나고 있는데 서울, 경북, 경기, 충청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경북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에어컨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지역이 더위가 심한 지역임을 증명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모으는 정수기는 28.1%의 보유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보유율이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14.8%에 머물렀다.

 또한 공기정화기는 8.4%의 보유율로 아직은 사용 가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에서 상대적으로 약간 높았다.

 이외에 요즘 주부들이 가장 갖고 싶은 가전제품으로 꼽히는 김치 냉장고는 보유율이 23.7%로 10가구 중 2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 50대 중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보유율을 보였다.

 한편 소비자들이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 구입장소는 컴퓨터 주 구입장소와는 달랐다. 메이커 대리점과 종합 판매점이 비슷하게 높게 조사됐고 다음은 대형 할인매장, 백화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메이커 대리점의 경우 50대, 종합 판매점은 20, 30대, 백화점은 40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자제품 구매실태를 살펴본 결과, 전체적인 구입 경험은 낮은 편이지만 향후 구매 의향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30대층의 구매 경험 및 향후 구매 의향은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경영직, 관리직의 구매 의향이 높은 걸로 보이며 학력이 높을수록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은 미미한 편이지만 향후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인터넷 시장의 선도계층은 고학력의 전문, 경영, 관리 및 사무기술직의 20∼30대층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인터넷상에서의 구입 비율을 보면, 데스크톱 PC가 2.5%, 휴대용 소형카세트 1.7%, CD플레이어 1.5%, 통신·사무기기 0.4∼3.5%로 조사됐다. 이중 인터넷으로 데스크톱 PC를 사고 싶다는 의향은 33.1%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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