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구 하이닉스반도체 TFTLCD부문·대표 최병두)의 인수를 추진해온 대만 캔두와 중국 베이징오리엔트일렉트로닉스(BOE)간의 협력관계가 최근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하이디스는 캔두와 새로운 합작선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대만 전자시보는 캔두는 합작선인 BOE가 충분한 자금유치 여력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지분소유를 요구해오자 인수 자체의 차질을 우려해 최근 BOE에 제휴관계를 끊자는 서한을 보냈다고 링 안하이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BOE의 응답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캔두와 BOE, 하이닉스반도체가 교환한 인수의향서(LOI)에 따르면 캔두는 52.1%, BOE가 28%, 하이닉스가 19.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캔두는 이번 BOE와의 제휴 결렬에도 불구, 9월까지 하이디스 지분의 80.1%를 살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인수 자체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캔두는 자국내 TFT LCD, PC업체와 사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합작 파트너가 대만 업체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하이디스의 관계자도 이번 캔두와 BOE의 갈등이 서로 지분을 늘리려 하면서 생긴 일이라는 점을 들면서 이번 결렬이 매각작업에 미칠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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