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소프트웨어 인적자원이 우수한데다 정보기술(IT)교육에 대한 열의도 높아 향후 남북 IT협력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일 북한 신의주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시에 문을 연 남북 첫 IT합작사인 하나프로그람센터 부설 교육센터에서 북한의 제1기 교육인력 3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IT교육을 처음 실시하고 돌아온 허경영 소프트뱅크 교육센터 전임강사(36)는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가운데 북한 교육인력이 기대 이상으로 수준이 높았으며 배우려는 의욕이 높고 수강태도도 진지해 교육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한 허경영씨는 이랜드월드 전산실 네트워크(NT/UNIX) 담당, 씨알아이티 부장(EC/네트워크), 와이즈소프트 기술연구소 연구소장 등의 경력을 지닌 IT교육 전문가. 하나프로그람센터의 1호 교육강사인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북한 IT인력을 대상으로 영진닷컴에서 기증한 교재들을 바탕으로 ‘윈도 2000 서버’ 분야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 초반에는 남과 북이 쓰는 IT용어가 조금씩 달라 의사 소통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틀 정도 지나면서는 별다른 지장없이 강의가 잘 진행됐습니다.”
그는 “북측 수강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저녁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함께 예·복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속도가 빨랐고 인터넷도 생각보다 잘 다뤘다”면서 “교육 마지막날 실시한 시험에서는 수강생 중 절반 가량이 95∼100점대의 점수를 받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중국 단둥시에 도착한 북측의 제1기 교육인력 30명은 수년간의 프로그램 개발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로 3개월 동안 교육센터에 머무르면서 남측 강사진으로부터 IT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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