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현안-오프라인 `토끼`도 잡아라

포털 업체들의 오프라인 진출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수익 다각화 정도로 사업을 벌여 왔던 포털 업체들은 오프라인 분야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익 기반의 인터넷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털 업계의 오프라인 대상 e비즈니스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주 수입원이던 온라인 배너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 반해 오프라인 업체들의 e비즈니스 분야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프리챌·라이코스코리아·네띠앙 등 포털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오프라인 기반 e비즈니스 사업은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구축에서부터 웹에이전트·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등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포털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 같은 사업이 그동안 주력해온 배너광고 영업이나 쇼핑몰보다 수익성이 더 높게 나오자 앞으로는 이 분야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대형 포털 가운데 가장 먼저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을 겨냥한 서비스 ‘퓨전마케팅온라인(FMO)’을 시작한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소니·매일유업 등 지금까지 8개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야후는 이 사업이 연간 계약으로 이뤄지고 프로젝트당 연간 5억∼10억원의 고정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 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프리챌(대표 전제완)도 지난해 11월부터 착수한 ‘e브랜드’ 사업이 월 1억5000만∼2억원의 꾸준한 수입을 올릴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프리챌은 소니·예당엔터테인먼트·라피도·제일모직 등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커뮤니티·쇼핑몰 구축 등 온라인 사업에 모든 분야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온라인에 사이트를 구축하고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는 온오프라인 기업의 홈페이지와 커뮤니티를 구축해주고 마케팅 노하우와 회원 트래픽을 활용해 벌이는 통합마케팅사업 ‘e마케팅 인에이블러’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올초 엠피맨닷컴의 브랜드 커뮤니티 사이트 기획과 제작 및 운영을 맡아오고 있으며, 인텔코리아 홈페이지 내에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이용자를 위한 ‘멀티미디어 월드’도 구축한 바 있다. 이밖에 네띠앙과 다음이 기업 대상의 웹사이트 구축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를 일괄 지원하는 ‘네띠앙 C.O.M’과 ‘다음 e마케팅 솔루션’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부 기업들은 최근 프랜차이즈 방식의 안테나숍·카페·음반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을 잇따라 오픈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시설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미래산업 빌딩 지하에 120평 규모의 음반매장과 카페 등 복합문화시설인 ‘라이코스뮤직’을 지난해 말 오픈했다. 이곳에는 2만여장 정도의 음반을 비치해놨으며 앞으로 공간을 더욱 늘려 문화공연·행사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역시 버거킹과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의 안테나숍인 ‘버거킹 야후존’을 서울 아셈빌딩·포스코빌딩·강남에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전국 5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안테나숍과 별도로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열 수 있는 ‘야후카페’도 준비 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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