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정원제를 도입하는 사이버교육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반학원에서 유명강의 수강을 위해 밤새워 줄을 서고 접수 개시와 동시에 수강 인원이 마감되는 현상을 인터넷상에서는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전문 메가스터디(대표 손성은 http://www.megastudy.net)는 수능 전 영역의 동영상 강의를 패키지로 묶은 ‘여름방학 캠프강좌’ 등록부터 2500명 정원을 채운 강의를 곧바로 마감, 처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캠프강좌 개설 후 회원들의 수강신청 열기가 너무 높아 정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무제한 수강신청을 받을 경우 회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측은 앞으로도 과부하가 예상되는 강좌들에 대해서는 수강 정원제를 철저히 적용,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손성은 메가스터디 사장은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많은 사이버 교육업체들이 수강생 증가로 인한 서버 부하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회원들에게 화질이나 속도가 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약속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미리 점검하고 대처하기 위해 수강 정원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영상 강의 주문형비디오(VOD) 전문업체 J&J교육미디어(대표 이정열 http://www.jnjedu.net)도 여름방학 직후 동시 접속자가 2만명에 이르는 등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자 기존 수강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강의 마감제를 전격 도입했다.
J&J교육미디어측은 “회원 증가 속도가 서버 증설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향후 시스템 증설 속도와 병행해 수강 인원 수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온라인 서비스 특성상 불만사항이 한두개만 발생해도 짧은 시간에 게시판 등을 통해 업체 전반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확산된다”며 “정원제 도입 결정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생각하고 서비스 질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온라인의 특성을 한발 앞서 간파한 데서 나온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원배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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