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이 `해양과학` 메카 된다

 경북 울진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가 국내 해양연구개발의 주도권을 쥐며, 첨단해양과학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북도(도지사 이의근)는 24일 오전 11시 도청 강당에서 이 지사를 비롯, 도내 해양수산관련 기관 단체장과 수협, 어민 대표, 해양수산 관련 교수 및 과학기술인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KMTP)’ 조성과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임해연구기지 설치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

  21세기 첨단생명산업과 해양자원 개발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추진해온 도는 이번 약정체결을 통해 앞으로 해양생물·자원·환경·관광·수산·에너지 등 해양산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실용화·산업화할 수 있는 해양 바이오 벤처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게 됐다.

 도는 이를 통해 동해안 지역의 균형발전과 함께 섬유·전자·철강위주의 내륙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울진군·한국해양연구원·포항공대 등과 공동으로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 16만7000㎡에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임해연구기지와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 해양바이오벤처단지 및 체험형 해양수산과학관을 건립하고, 해양을 테마로 한 대규모 해변·수중레저·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도는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조성계획의 주관기관으로 세부계획수립 및 추진, 총괄조정,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맡게 되고, 공공기술연구회는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한국해양연구원에 대한 연구인력과 장비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한국해양연구원은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대 10만㎡에 동해임해연구기지를 설치, 해양생물자원의 이용기술 개발, 심층수 이용 산업화, 해양오염 및 환경보전연구, 백화현상 형성 및 소멸, 해수온도차, 파력 이용 대체에너지 개발, 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난방 및 바다목장화 사업 등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과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그 외 포항공대는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를 설치, 생명공학기술 등 관련 연구개발을 통해 맡고, 울진군은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의 배후시설로 주거시설과 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 단지내 복지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이의근 지사는 “울진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안이 첨단해양과학의 중심지로 발돋움, 지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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