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간판사업이 정보통신쪽으로 옮겨갔다.
삼성전자는 20일 2분기 실적 집계결과 정보통신 부문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22%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35% 감소한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 2조2000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정보통신이 3000억원으로 반도체 2600억원보다 많았다.
2분기중 정보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의 2300억원보다 30.4% 증가,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14%에서 49%로 확대된 반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1조300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격감하면서 비중도 64%에서 43%로 줄어들었다.
이는 휴대전화 단말기인 애니콜의 세계 5위권 진입과 CDMA 네트워크장비의 중국 공급권 확보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데 비해 반도체 부문은 전세계 반도체 경기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중 매출은 8조원(수출 5조1000억원, 내수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의 8조6000억원에 비해 7% 감소했으며 세전이익은 1조5500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3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6조4000억원보다 2% 증가했으나 세전이익은 4조3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42%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6000억원으로 전분기(1조6000억원)보다 62.5%%나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상반기중 영업이익도 2조2000억원으로 작년동기(약 2조8000억원)에 비해 21.4% 감소했다.
2분기중 부문별 매출은 반도체가 메모리 1조4000억원, TFT LCD 5000억원, 시스템LSI 4000억원 등 2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정보통신은 휴대전화 1조6000억원 등을 포함해 2조3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미디어 부문과 생활가전은 각각 2조2000억원,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통신과 생활가전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각각 22%, 15% 성장했으며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는 전분기 대비 27%와 13%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부채를 1조3000억원(차입금 7000억원 포함) 줄이면서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을 3월말의 57%에서 47%로 10%포인트 낮췄다. 자기자본비율도 64%에서 68%로 개선시켰다. 이는 전반적인 영업환경의 악화에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향후 경기가 상승세로 반전할 때 수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전 포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상반기에 10%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하고 840여억원 규모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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