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마다 도서관 사석(私席)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금 이러한 사석화 바람이 컴퓨터 실습실에도 서서히 불고 있다.
현재 각 대학은 컴퓨터 실습실이나 정보검색실을 마련, 학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 수에 비하면 컴퓨터가 부족하고 또 몇시간씩 자리를 잡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다보니 컴퓨터실습실 자리잡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요즘같은 시험기간에는 시험자료를 찾거나 리포트를 쓰기 위해 컴퓨터에 앉아있는 학생들과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컴퓨터 실습실은 항상 만원이다.
특히 리포트를 치는 학생의 경우 기다리는 학생들의 눈총이 자기에게 쏠리는 것도 모른 채 4, 5시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일쑤여서 학생들의 불편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전용 컴퓨터 사용하듯 하는 이른바 ‘컴실 죽돌이’는 학생들의 원성의 대상이다.
물론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 자리를 맡아놓고 쓰는 학생들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이로인해 정작 급하게 컴퓨터를 써야하는 학생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대 사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황인혜씨는 “컴퓨터실에 들어가면, 몇시간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같은 시험기간에는 더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만들이 높아가자 대학측도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도서관 1층에 새로이 마련된 전자정보실에 전담 직원을 두어 효율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먼저 학생증을 맡기고 이용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기본 1, 2시간씩 사용하고 시간이 다 되면 직원이 스피커를 통해 정해진 이용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다가 누군가 일어서는 기미만 보여도 서로 앉으려고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며 기약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의 경우 컴퓨터 실습실이 학교내 동아리에서 관리하는 곳이 많아 사실상 학생들 개개인의 이용시간을 제약하기란 쉽지않다.
학교측에서도 고장난 컴퓨터 수리 등 일반적인 불만사항을 수용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보니 학생들의 이용시간을 관리하는 전담직원을 두기가 벅차다고 말하고 있어 컴퓨터실습실 사석화문제는 쉽게 풀기 어려운 실타래로 남아있다.
<명예기자=신지윤·충남대 snow-pineflow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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