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페룰 공급 원활해져

 품귀현상을 빚었던 광페룰의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커넥터 업체들은 광페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들어 광부품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감소와 교세라·토토·아다만드 등 페룰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로 지난해 6개월에 이르던 납기일도 2개월여로 대폭 줄어들면서 가격도 지난해 초반수준으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프라임포텍, 대원광통신 등 국내 페룰 생산업체들이 연초 세웠던 대규모 증산 계획(각각 올해 240만개, 150만개)을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페룰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페룰의 수급이 안정을 띨 전망이다.

 광페룰은 점퍼코드 등 광커넥터와 광섬유를 연결해 주는 접속재로 일본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 http://www.connector.co.kr)은 최근 페룰공급업체인 일본의 K사와 가격협상을 벌여 페룰의 구입단가를 10% 가량 인하했다.

 한국단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 IT업계의 전반적 불황으로 광부품 시장이 냉각되면서 지난해 생산량보다 3∼5배 늘려 받았던 선주문 물량이 대규모 취소사태를 빚었으며 지난해말 물량에 따라 기존의 2∼3배까지 증산에 나선 페룰 업체들이 재고가 넘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말까지는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요텔레콤(대표 안상근 http://www.eckorea.net/hanyo)은 지난해 외국 업체를 통해 10만여개의 페룰을 확보했으나 광커넥터 수요감소로 현재 이 중 2만∼3만개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재고로 갖고 있어 페룰의 구입을 연기해야 할 형편이다.

 한요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 100엔대에서 하반기 100엔대 후반까지 올랐던 범용 페룰의 가격이 최근 지난해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량의 광커넥터를 샘플 차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J사는 “지난해 소량인 경우 자체적인 페룰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최근 페룰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이는 페룰의 공급이 초과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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