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다이제스트>

 왕건에게 배우는 디지털 리더십,

 지은이:김석우

 출판사: 느낌이 있는 나무

 

 최근 ‘왕건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드라마 ‘태조 왕건’은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민중의 혁명적 지도자에서 광기어린 폭군으로 변해버린 궁예의 최후가 방영될 때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허준’의 시청률에 버금가는 6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 정보기술의 혁명기라 할 수 있는 21세기에 천년전의 인물인 왕건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원칙과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리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전자 리더십개발센터 소장인 지은이 김석우씨는 이 책에서 2인자 반열에서 지도자로 오르게 된 왕건의 리더십을 명쾌하게 분석해 제시한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경제가 IMF로 거꾸러지고 정치현실에 대한 불신마저 높아지고 있는 불안한 현실 속에 처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리더십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왜 지금 왕건의 리더십인가’에서는 디지털시대의 변화하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왕건의 리더십이 갖는 의의와 역사서의 피해자로써 왕건을 재조명한다. 2부 ‘궁예, 견훤, 왕건이 꿈꾸던 감격의 시대’는 후삼국시대 자웅을 겨루던 3인의 걸출한 영웅의 리더십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3부 ‘2인자 정신의 준비된 리더십’에서는 조직에서 2인자의 위상과 리더십의 조화를 다루며 4부 왕건리더십의 기본 모델에서는 삼위일체형 리더십을 정의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5부와 6부 ‘정글의 법칙을 통해 배우는 왕건의 리더십’ ‘노래하는 리더십’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의 지평과 한국형 리더십을 열거해 책의 결말을 맺는다.

 전반은 왕건이 삼국을 제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궁예의 강력한 카리스마나 견훤의 솔선수범적인 정신을 뛰어넘는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이어 후반부에선 미래 정보사회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소개한다. 사이버공간을 동반한 전방위 디지털시대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른바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나아가 변화의 주체가 되는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조한다.

 고려대 행정학 함성득 교수는 추천사에서 “공격적 리더십의 궁예, 솔선수범형 리더십의 견훤, 목표 및 자기관리형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는 왕건…. 역사인물들의 리더십을 흥미진진하게 분석해 놓은 구절을 따라가다 보면 한 조직의 리더가 부딪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된다”고 극찬했다.

 옥션의 이금룡 사장도 “창업자 일인의 경영으로는 건너기 힘든 것이 기업현실이 됐다”며 “중국 요임금의 리더십에서부터 21세기 한국형 리더십 이론까지 두루 살핀 이 책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경영 지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