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기술거래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구슬을 보석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얼마전 한국기술거래소의 수장을 맡은 이기주 사장은 “아직 기술거래라는 말 자체가 다소 생소하고 개념이 모호해 일반인은 물론 기업들조차 기술거래소의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거래소를 이렇게 정의했다.
“기술거래는 사업화의 수단입니다. 따라서 기술거래소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단지 기술거래를 중개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어야 하고 기술거래소는 그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즉 기술거래소가 아니라 ’기술사업화거래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지난 20여년간 화천그룹 총괄부회장, 한국통신CATV 대표이사, 한국통신파워텔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적극적인 경영스타일과 강한 추진력으로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한 회사의 CEO는 최소한 3가지를 분명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 첫째가 사업영역을 확정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확정된 사업영역에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며 마지막이 사업영역과 투자환경을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을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국기술거래소는 밑그림 자체는 잘 그려졌지만 아직 시공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앞으로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규정과 발전역량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비전과 미래를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날로그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가치와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있고 디지털시대에는 또 다른 방법이 요구됩니다. 기술 사업화의 메카인 기술거래소는 바로 디지털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의해 탄생된 것입니다.”
기술거래소 직원들은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사장이 책임 회피, 무사안일, 부서간 상호협조 및 정보공유 부재 등 공기업의 잔재는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산하 기관이건 공기업이건 일반 기업이건 기본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요자 즉 고객 중심의 철저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손에 쥐어 주면서 같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자신도 아직 기술거래소의 과제와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뿐 분명한 해답은 찾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이 사장은 “기술거래소는 선례가 없는 일을 새로이 만들어나가는 선구자격 회사인 만큼 대부분 박사급인 내부 우수인력과 힘을 합쳐 기술거래소가 국가 미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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