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지도 발표 이후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물정보학)’분야의 인력이 크게 부족해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 유전자의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분야로 각 유전자들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밝혀내고 생명공학을 실제 산업에 응용하는데 필수적이다.
4일 바이오산업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전공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곳은 부산대의 대학원과정과 숭실대의 학부과정 등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교육기관마저도 최근에 교육과정이 신설되면서 아직까지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기관인 국립보건원 산하 중앙유전체연구소에서 6개월 기간의 생물정보학 분야 집중훈련과정을 신설하고 이달부터 교육 훈련에 들어갔으나 당초 모집인원인 50명에 못미치는 24명을 교육시키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에 450여개나 되는 바이오벤처기업과 정부 출연연구기관·기업부설 생명공학연구소·정부부처 등에서는 현재 최소한 200여명의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 전문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 분야 전문인력은 현재 1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인력부족 현상은 생명공학 분야 인력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과기부 산하 생물학정보연구센터(http://bric.postech.ac.kr)에서 기업 및 연구소들이 대대적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인력을 찾는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다른 분야는 대체로 인력이 풍부한 실정이지만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는 지원자도 적은데다 인력수준도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칩을 만들고 있는 B바이오벤처기업의 관계자도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1월부터 동분서주했는데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요즘에는 해외 연구원들을 상대로 취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해외유학파 가운데는 생물정보학으로 전공을 바꿔 진로를 개척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K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황모씨(35)의 경우 미국의 보스턴대에서 ‘뇌과학’ 분야 박사과정을 밟던 중 생물정보학 분야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전공을 바이오인포매틱스로 바꿨다. 그는 오는 11월 학위를 받는 대로 한국에 돌아와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 업종에 취업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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