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D시장 활성화 긴박한 움직임

 

 한국발신자정보표시산업협회(회장 이병철)가 지난 22일 한국통신에 공동마케팅에 관한 공식 요청문건을 전달한 후 24일 한국통신 마케팅부문 관계자가 이병철 회장을 만나 공동활로 모색을 위한 협의를 갖는 등 관련업계가 콜러ID시장 활성화를 위해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도 CID시장의 현 상황을 주요 사안으로 인정, 오는 30일 국회귀빈식당에서 한국통신, 발신자정보표시산업협회, 이동전화사업자 등이 참석하는 조찬간담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이달안에 모종의 전환책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병철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통신과의 면담에서 “이대로 가다간 서비스 제공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한국통신은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CID단말기 업체도 대부분 부도로 쓰러질 것”이라는 상황인식을 한국통신측에 전달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서비스가 이렇게 차질을 빚고 있는데는 통신사업자든, 단말기업체든 책임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며 “공생의 노력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CID서비스는 우리 통신역사상 최악의 실패작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측은 “교환기 개선이 단시간내에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서비스지역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며 “단말기시장 활성화에도 나름대로의 안을 갖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통신과 발신자정보표시산업협회 양측은 30일 국회간담회를 통해 실무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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