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산업이 계속 발전하려면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연계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위아 김평기 사장(56)은 공작기계의 미래는 전통적인 기계기술과 정보기술(IT), 환경기술과 연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가진 공작전시회에서 선보인 신종 공작기계류도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거나 기계적 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새로운 기술컨셉트를 도입했다고 자랑했다.
김 사장은 지난 99년초 기아부도사태로 위기에 빠진 기아중공업(현 위아)의 사령탑을 맡아 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 2년만에 건실한 흑자경영기조로 되돌려 놓았다.
그는 현대정공 부사장까지 지낸 전형적인 현대맨이지만 위아의 기술수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기아중공업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국내 공작기계분야 선두업체였습니다. 특히 F16전투기의 랜딩기어를 국산화하는 등 특수금속 가공기술에선 독보적인 수준이었지요.”
김 사장은 모기업 부도를 맞아 동요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명을 바꾸는 한편 구조조정 와중에도 연구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며 밤낮없이 신제품개발을 독려했다.
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량부품 이외에 공작기계 시장에서도 경쟁사인 대우종합기계,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국내 정상탈환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는 과거 경쟁사에서 인수합병(M&A) 이후 회사매출의 25%를 의지하는 ‘형님 회사’로 관계가 바뀌었지만 공작기계 분야에선 시장선두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제조업의 근간인 공작기계산업이 성장하려면 많은 사회적 관심과 젊은 벤처기업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공작기계와 IT기술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형태의 지능형 생산시스템을 국산화하겠다고 장담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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