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3년전 인터넷TV 산업을 태동시킨 인터넷TV네트웍스의 김명환 전 사장이 단봇짐을 챙기고 이달내 미국으로 떠난다.
“주주와 직원들이 한사코 만류를 했지만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지난 30일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손영돈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저는 인터넷TV네트웍스 미국 현지 판매법인의 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명환 전 사장은 이같은 결정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지난 98년 초 잘 나가던 직장을 벗어던지고 창업을 시작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미국 현지에 직접 진출, 진두진휘하는 것 역시 새로운 삶의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제품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벤처기업들은 마케팅력이 너무 취약하다 보니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현지 시장상황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사례가 허다합니다.”
김 전사장은 따라서 미국에서 인터넷TV 산업의 마케팅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내에 앉아서 CEO의 역할에 안주하기보다는 벤처기업인답게 미국에 상주하면서 현지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력으로 시장을 뚫기로 했다.
“인터넷TV 산업의 씨를 국내에 뿌린 당사자로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물량을 끌어내, 인터넷TV네트웍스가 올해부터 300억원이란 실질적인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제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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