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건강관리서비스시대 개막

 사이버 공간에서 ‘1가족 1주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과 의료기기가 접목한 재택진료기의 상용화로 인해 초고속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가 최근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다.

 특히 병원을 직접 찾지 않아도 재택진료기를 통해 집안과 사무실에서 혈압·소변·체온·체지방·심전도 등 기본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상에서 24시간 내 통보받을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보험·카드·호텔·사이버아파트 등 관련 업체들이 고객확보 내지는 차별화 마케팅 전략으로 텔레메디신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 이같은 서비스 확산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쁜 현대인의 질환예방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환자의 건강관리가 한결 수월해지는 재택진료서비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특히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건강 지킴이’의 몫을 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지원(대표 김진태 http://www.hidoc.co.kr)은 의료기기업체 엘바이오와 공급 제휴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사이버아파트인 수지 LG빌리지 500세대에 재택진료기인 ‘웹닥터’를 공급,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이어 6월 부산 매트로시티, 8월 사이버아파트 종합서비스업체 아이씨티로가 관리하는 대림, 부영 등 사이버아파트로 확대해 연말까지 총 5000세대 고객을 확보하기로 했다.

 페이지원은 가입자들이 심전도·혈압·체지방 등 생체신호를 웹닥터로 측정한 후 협력병원인 e­호스피털코리아(40여개 중소병원 컨소시엄)에 전송하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 결과와 상담 등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365홈케어(대표 주연훈 http://www.365homecare.com)도 지난해 12월 초부터 의료기기업체 자원메디컬의 ‘인터넷홈메디컬시스템’을 초고속망통신업체 하이컴 가입자, 삼성화재 보험고객 등에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 2만명을 확보,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 최대 주주인 보안전문서비스업체 에스원의 보안서비스와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가입고객을 1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제일병원 등과 제휴를 맺고 혈압·체지방·체온 등 생체신호의 상태에 대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고려정보통신(대표 이광호 http://www.korinc.com)도 지난 11월 초부터 의료기기업체 멕의 ‘원격진료시스템’을 공급, 이제까지 1000세대를 가입자로 확보한 가운데 산후조리원, 실버타운 등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연내 외국 원격진료 관련업체의 지분투자와 기술제휴를 통해 자사 ‘메디빌 사업부’를 전격 분사, 원격건강관리서비스 업체의 전문성을 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건국대 충주병원, 기타 병원과 제휴를 맺고 심전도·혈압·산소혈중농도 등에 대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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