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우전자 PDP사업 전략적 제휴

 김영남 오리온전기 사장(오른쪽)과 장기형 대우전자 사장이 PDP 공동사업 추진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대우전자(대표 장기형)와 최근 차세대 PDP 모듈과 PDP 모니터 및 TV를 공동 개발해 생산, 판매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동사업은 워크아웃으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앞으로 본격화할 양산경쟁과 원가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두 회사는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앞서 PDP 제조기술을 확보해 놓고도 대우사태로 양산경쟁에서 밀린 약점을 벌충하기 위해 원가를 40% 정도 낮춘 차세대 PDP 모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PDP 모듈은 원가비중이 가장 높아 원가경쟁력도 모듈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이달중 공동개발팀을 구성해 다음달부터 설계에 들어가 9개월 안에 모듈을 개발하고 1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는 각각 보유한 PDP 패널과 부품기술을 제공하며 완성된 패널과 모듈의 생산과 공급은 오리온전기가, 완제품의 생산·판매는 대우전자가 맡기로 했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PDP업체들이 양산경쟁에 돌입하면서 원가경쟁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라 현 제품보다도 차세대 원가혁신 제품에 승부를 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전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00대 규모의 PDP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수율도 일본 업체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워크아웃으로 인해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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