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Blue’.
대표적인 정보기술(IT)업체인 한국IBM 출신 가운데 e비즈니스 기업가들이 만든 모임이다.
지난해 10월에 만들어진 ‘e Blue(회장 최해원 네오빌 사장)’는 현재 등록된 회원수가 200명 정도. 젊은 시절을 모두 한국IBM에서 보낸 정통 ‘IBM맨’들이다. 오창규 전 한국IBM 사장(현 메타넷홀딩스 회장)에서부터 일반 직원출신들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 중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벤처기업과 국내 및 외국계 정보기술업체의 CEO로 맹활약하는 회원만도 60여명에 달한다.
“‘e Blue’ 회원들은 우리나라 정보기술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IBM 출신들답게 IT업계 곳곳에 포진해 있으면서 맹활약을 하고 있어요. 컴포넌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이들을 네트워크화하기 위해 지난해 뜻을 규합해 ‘e Blue’를 만들었죠.”(최해원 e Blue 회장)
‘e Blue’가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후 5시에 갖는 정기모임에는 매번 50명 안팎의 회원들이 꾸준히 참석해 열의가 높다.
“모임에서는 과거 먼 발치에서 모시던 회장·사장들과 젊은 직원들이 옆자리에 앉아 연배나 경륜의 차이에 대한 부담 없이 경험과 지식, 정보를 공유하고 있죠.”(총무 김명길 사이버에이전트코리아 사장)
“회원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집약한 이른바 ‘솔루션 지도’를 만들어 서로의 비즈니스를 묶거나 제휴를 맺어 각자의 고객들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이기봉 JobsDB.com 사장)
특히 ‘e Blue’ 멤버들은 과거 한국IBM에서 배운 것들을 큰 재산으로 여기며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IBM에서 체득한 합리적이고 개방된 경영·업무 방식과 영업능력·자발성 등이 지금 경영하는 벤처기업에 그대로 녹아들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에 필요한 요소라고 봐요.”(간사 조석일 코코넛 사장)
친정인 한국IBM을 향한 ‘e Blue’의 관심도 각별하다.
“‘e Blue’ 회원들이 밖에 나와서 한국IBM에 대해 느끼는 점과 애정어린 충고, 훈수를 허심탄회하게 전하고 협력도 모색할 작정이에요.”(최해원 e Blue 회장)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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