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한 외국계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은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IT부문 투자열기에 편승해 사상최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IBM·한국HP·마이크로소프트·한국오라클·시스코시스템스 등 국내에 진출한 10개 주요 외국계 업체들이 지난달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0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IBM이 경상수지면에서 가장 높은 127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한국HP(735억)·마이크로소프트(596억)·SAP코리아(344억) 등도 대규모 이익을 내는 등 10개 기업 모두 비교적 높은 경상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IT부문에 대한 투자붐과 닷컴기업들의 창업과 이에 따른 IT관련 장비도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대거 출현에 따른 대규모 장비도입 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까지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이들 주요 외국계 IT기업 중 일부는 매출액의 반 이상을 순익으로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문별로는 경상이익의 경우 한국IBM이 최대의 흑자를 낸 반면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SAP코리아가 무려 60.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40.2%의 흑자를 달성했다. 실제 영업활동에서 거둔 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의 경우 역시 한국IBM이 1251억원으로 견실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었으며 한국HP(634억)·마이크로소프트(493억)·SAP코리아(345억)·한국후지쯔(225억)의 순이었다.
매출부문에서는 한국HP가 1조5190억원(IPO 매출 포함)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한국IBM이 7316억원(LGIBM 매출 제외)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소프트웨어(SW)부문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482억원의 매출을 달성,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오라클(1343억)·SAP코리아(542억) 등이 비교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면에서는 한국HP·한국IBM·한국후지쯔 등이 각각 1조3317억원, 4582억원, 1764억원으로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도 각각 928억원, 587억원, 424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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