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 e비즈니스 날개달았다

e삼성인터내셔널 지분 인수로 삼성SDS

삼성SDS-e삼성-오픈타이드 ‘트라이앵글’ 공조효과 주목

삼성그룹이 최근 이재용 상무가 보유한 e삼성 및 e삼성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주요 오프라인 관계사들에 매각, 그룹의 e비즈니스 추진 단위를 단일화한 가운데 e삼성인터내셔널의 대주주가 된 삼성SDS가 e삼성 사업의 핵심축을 형성해온 오픈타이드와 공조체제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나서 그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삼성SDS와 오픈타이드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김홍기 사장과 김기종 사장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해외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양사의 공조체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양대표는 그간 e삼성인터내셔널 및 오픈타이드 해외 조직과 삼성SDS 해외 조직간 역할분담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를 끌어냈다”며 “조만간 새 조직의 강점을 살린 사업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표의 합의에 따라 e삼성인터내셔널 산하 아시아 조직은 삼성SDS의 명품 솔루션 확보 및 우수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현지 인터넷사업 인큐베이션을 확보하고 자본투자를 전담하게 된다.

오픈타이드 해외 조직은 기존 e삼성인터내셔널 사업의 실무지원 외에 싱가포르·일본·중국 등지에 각각 보유한 20∼4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삼성SDS 해외 현지 고객에 대한 IT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각 지역별 사업 특성에 따른 세부 시장 개척을 비롯해 엔위즈·파수와 같은 삼성SDS의 사내벤처와 e슈퍼플라자 등의 e비즈니스모델의 현지 진출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e삼성인터내셔널의 지분 확보는 올해 해외사업 활성화를 축으로 하는 삼성SDS의 중·장기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의 계기”라며 “e비즈 전략, 컨설팅, 시스템, 솔루션, 벤처인큐베이션 등 그룹 안팎에서 추진돼온 해외 e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역할분담으로 삼성그룹의 해외 e비즈니스는 SDS를 중심으로 현재 e삼성아시아가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허브’ 사업 외에 당초 계획을 세운 동남아 지역의 삼성그룹 해외 조직을 묶는 e마켓 구축 작업이 조만간 착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e삼성인터내셔널의 주식 37.5%를 인수, 기존 보유분과 합쳐 52.5%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SDS 처럼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제일기획을 비롯해 시큐아이닷컴의 대주주가 된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들이 e삼성 관계사의 지분 인수에 따른 후속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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