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대 이동전화(IS95C)단말기가 「무선 인터넷 1막 1장」을 장식할 첨병으로 나섰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IS95C서비스 관련 망·설비투자를 본격화한 데다 장비제조업체들도 IS95C단말기 개발 및 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IS95C단말기가 주력 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IS95C단말기 대중화까지는 몇 가지 걸림돌들이 남아 있다. 가격, 부품, 콘텐츠 등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상존하고 있는 것.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가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IS95C단말기 판매가격을 5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80만원 이상이었던 것을 최대한 끌어내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50만원대는 너무 비싸다. 그동안 「이동전화단말기 공짜 마케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서 50만원 이상을 끌어내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더구나 기존 2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웬만한 무선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이동전화단말기들의 가격도 20만∼30만원이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만 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IS95C단말기에 대해 한시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제도를 부활시킬 것을 바라고 있다. 일단 IS95C단말기 대중화를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품에도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IS95C단말기에 적합한 액정표시장치(LCD), 그것도 컬러 LCD는 전량 외국에서 들여와야 할 형편. 컬러 동영상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전원장치(배터리)도 국내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산부품 자급률이 저급하면 외국 부품업체의 수급률과 환율에 따라 IS95C단말기 판매가격이 요동치는 결과를 불러올 게 자명하다.
풍부한 재밋거리(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IS95C 망·설비 투자를 마무리하는 단계인데다 장비업체들의 단말기 개발도 완결된 상태지만 알맹이(콘텐츠)없이 장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까운 예로 일본 NTT도코모의 무선 인터넷서비스인 「i모드」에는 1만4000개 이상의 모바일 전용 인터넷 사이트들이 연계돼 있다.
i모드는 이미 단순한 인터넷 검색,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로서의 단계를 넘어서 오프라인 속으로 녹아드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무선 인터넷 콘텐츠 시장환경은 아직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다. 따라서 IS95C는 물론이고 IMT2000서비스에 대비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나설 때다. <이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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