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비전 2011 사업」 공동 추진-IT 전략산업화 등 e코리아 프로젝트 내달

정부와 재계가 향후 10년 뒤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종합계획인 「비전 2011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또 정보기술(IT)부문을 전략산업화하고 해당분야의 인력양성계획 등을 담은 e코리아 프로젝트도 함께 검토해 다음달 개최 예정인 국가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4개 경제부처 장관과 손길승 SK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 10여명은 22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경제현안에 관한 민관 워크숍을 개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합의된 「비전 2011 프로젝트」에서는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 2∼3개월의 작업을 통해 가시적 전망을 제시하되 특히 중소기업의 IT화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정보통신위원회와 e비즈니스 위원회를 총가동해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거 기업·금융부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기업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현재 가동중인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에 따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세제·금융·공정거래법·노사문제 등의 제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현재 우리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지만 우리 기업의 역동성이 상당한 만큼 목표설정이 제대로 되면 우리 시대에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지금까지는 과거의 부실을 털어내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미래를 향해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진 부총리 외에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오영교 산업자원부 차관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서는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박원배 한화그룹 부회장,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박용만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