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업계 운용체계(OS) 다양화

앞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운용체계(OS)가 다양화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텔·세스컴·에이치앤티·지메이트 등 PDA업체들은 그동안 특정된 하나의 OS만을 채택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거나 사업을 전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리눅스·윈도CE·팜OS·자바 등 각종 OS와 플랫폼을 채택한 제품을 개발했거나 추진중에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셀빅OS·팜OS·윈도CE·리눅스 등 다양한 OS가 대거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을 주도할 만한 뚜렷한 OS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하나의 OS만을 고집할 경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셀빅OS」라는 독자OS를 채택한 PDA인 「셀빅」을 통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제이텔(대표 신동훈)은 최근 리눅스용 PDA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미 리눅스를 자사 PDA에 접목시키기 위한 포팅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리눅스용 PDA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제이텔의 신동훈 사장은 『리눅스 PDA가 기존 셀빅OS 기반의 PDA를 대체할 주력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부상할 시장에 대비한 또다른 상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미 팜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해 팜OS를 채택한 PDA를 판매하고 있는 세스컴(대표 전병엽)도 최근 팜사와 경쟁관계인 마이크로소트(MS)의 윈도CE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세스컴은 팜OS와 윈도CE는 이미 시장에서 각각의 장점을 기반으로 주력 OS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하나의 OS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팜PC, 이지팜 등 기존 윈도CE 제품일변도로는 향후 급변할 PDA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윈도CE와 별도로 리눅스OS, 팜OS를 OS로 한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리눅스OS와 관련 국내 임베디드리눅스업체인 M사와 공동으로 리눅스포팅작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인터넷단말기 개발에 나선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포스트PC에 윈도CE와 리눅스 등 새로운 플랫폼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리눅스기반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치앤티(대표 최인규)는 플랫폼기반의 제품개발에 나선 데 이어 향후 윈도CE기반의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비하고 있으며 윈도CE기반의 PDA사업을 펼치고 있는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도 시장상황에 따라 리눅스를 OS로 한 제품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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