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승려와 수수께끼 = 소설과 우화의 형식을 통해 왜 대부분의 벤처가 실패하는지를 기업의 비전과 인생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소개한 교훈서. 실리콘밸리의 유수한 기업 CEO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저자가 비전을 잃어버린 벤처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전해준다. 또 벤처기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어떤 관점에서 계약을 체결하는지, 어떤 식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는지 등 실리콘밸리의 생리를 설명한다. 비즈니스를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애정」이라며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닌 자신이 평생하고픈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랜디 코미사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7800원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변화된 직장 현실 속에서 직장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제시한 책.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평범한 조직인간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해 스스로의 값어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기 혁신의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만들라고 충고한다. 또 자기 안에 있는 것 중 「순수한 자신」만 남기고 다 버리라고 조언한다. 실천적 방안으로 자기혁명을 위한 지침이 될 지도의 제작법, 상징적인 「나의 날」을 만드는 방법, 자신이 경영하는 1인 기업의 브랜드를 만드는 법 등 자아 재탄생의 길을 보여준다. 구본형 지음, 김영사 펴냄, 9900원

◇이런, 이게 바로 나야!=장기이식·인공지능·가상현실 등 혼란한 세계의 변화 속에서 진정한 「나」란 무엇인지를 고민한 책이다. 저자들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나의 분신인 「아바타」가 진정한 「나」인지,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보르헤스와 하딩의 글을 통해, 2부에서는 뇌와 영혼이라는 개념으로 통해 「나」라는 존재에 접근한다. 이외에도 마음을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라는 측면에서 보는 등 튜닝·도킨스·보르헤스 등 19명의 석학들이 쓴 「나」의 실체에 대한 담론을 담아놨다.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외 지음, 김동광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1만2000원

◇글로벌경제 100가지 상식=일본경제신문사의 국제부·아시아부 기자들이 2000년의 세계경제를 정리하고 2001년의 세계경제를 전망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과 주요 흐름을 정리하여 해설한 책. 100가지 항목을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묶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장에서는 최신 토픽을, 2장에서는 경제를 보는 기본관점을 설명한다. 3장부터 8장까지는 자금의 흐름과 세계적 기업의 글로벌화 움직임을 소개하고 미국·유럽·아시아경제의 세부 동향을 알려준다. 경제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 문제와 환경·식량·인구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사 지음, 박동진 옮김, 더난출판사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