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케이드 오락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게임 대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16강전을 치르고 있는 「오리스배 킹오브파이터 천왕전」은 PC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일반적인 게임 대회와 달리 아케이드 격투기 게임인 킹오브파이터를 이용해 실력을 겨룬다. 출전 선수들은 컴퓨터 대신에 게임기 앞에 앉아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그동안 컴퓨터 게임장에서 갈고 닦은 격투 실력을 겨루게 된다. 특히 한번 경기를 벌였다면 승부가 날 때까지 몇 시간을 지켜봐야 하는 PC 게임 대회와는 달리 몇분 안에 한판이 끝나고 격투기 게임 특유의 박진감이 넘쳐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오리스의 전주영 사장은 『처음에는 킹오브파이터 게임기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소규모 대회를 기획했으나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호응이 좋아 대규모 대회로 확대해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게임센터인 남대문 메사(MESA) 「G파크」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1000여명의 킹오브파이터의 마니아들이 몰려 들었으며 지금도 대회가 열리는 강남 삼성동 아셈 메가웹 스테이션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갤러리들이 몰려든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게임 전문 케이블TV인 온게임넷이 경기 실황을 매주 수요일 방영하고 있다.
오는 4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매월 보름에 한번씩 서울 삼성동 아셈 메가웹 스테이션에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풀리그방식으로, 결승전과 3·4위전은 각각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미 예선을 통해 16명의 전사가 선발됐으며 8일까지 16강을 끝내고 22일부터 8강 리그를 시작해 4월 4일 최종 결승을 통해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특히 8일 벌어질 16강 리그 3차전은 대망의 8강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8강 진출자가 가려진 A조에서는 각각 2승을 기록한 인제훈과 변영주가 부담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결선 진출자를 확정치 못한 B, C, D조에서는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B조의 박수호, C조의 김동현, D조의 이광노 등이 각각 2승을 기록해 유리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8강 고지 점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승1패를 기록중인 김동욱, 장진혁 등은 8강에 진출하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기필코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혼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C조에서는 박연준·김도경, D조의 박진광·홍종철 등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어 혼전이 예고된다.
「이오리스배 KOF 천왕전」은 게임전문 케이블TV인 온게임넷을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표참조
이오리스 홈페이지(http://www.eolith.co.kr)에 접속하면 출전선수, 소속 동아리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세한 경기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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