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온라인게임의 유료화

손승철 위즈게이트 사장 son@wizgate.com

21세기 유망한 문화산업 중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산업은 지난 90년대 후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90년대 초반 패키지게임을 구입, 날새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겼던 게임 마니아들은 통신산업의 발달과 함께 다수의 유저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이트의 회원 확보 및 부가적 서비스로 무료제공하기 시작한 일부 게임사이트들이 사용자에게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게임은 무료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이처럼 무료로 온라인게임이 제공될 수 있었던 배경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거나 무료회원 확보에 따른 인지도를 높여 광고수주로 인한 수입과 게임 콘텐츠의 임대 및 판매를 통한 수입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게임사이트와 경제악화로 더이상 투자나 광고, 콘텐츠의 임대 및 판매를 통한 수익이 감소하면서 무료 온라인게임사이트들의 한계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점점 늘어나는 인터넷인구와 더불어 무료제공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대폭적인 회선증설, 프로그램 안정화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작업이 필수적이다.

늘어나는 동시접속자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은 사용자에게 직접 사용료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물론 사용자들은 이미 게임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전용선 등의 회선제공업자에게 회선사용료를 지불하거나 PC방 이용요금 등으로 사용료는 지불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은 이들 비용을 무료제공 인터넷온라인게임에 대한 사용료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별도의 게임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생존전략에 따라 무료제공되고 있는 각 게임사이트들은 앞으로 점차 유료로 전환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얼마만큼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자에게 제시할 수 있으며 유사 사이트와 차별화된 안정적·질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가 유료화를 통한 사업화 성공 여부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그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업은 사용자 입장에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사용료를 지불할 개인사용자, PC방 대표 등과 과금방식·요금정책 등의 사전협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소액결제시스템을 도입, 사용료 지불방식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사용자 또한 사이트의 유료화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자신이 즐기는 인터넷 놀이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온라인게임은 무료라는 인식을 버리고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유료화가 정착할 경우 사용자가 지불하는 게임사이트 이용료는 기업에 재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더욱더 성장시켜 세계 1위의 게임전문사이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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