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을 잡아라.」
국내 B2B 솔루션 업체들이 올해 주 공략대상을 공공부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인터웹·이네트·아이컴피아·디지웹테크놀러지 등 국내 주요 B2B 솔루션 업체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B2B 시스템 구축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산자부가 9개 업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B2B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확대키로 함에 따라 솔루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담팀 구성과 함께 구매부문을 겨냥한 특화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올들어 공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수요급증이라는 면도 있지만 현금 유동성 및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프로젝트는 어음 발행 대신 현금으로 대금을 받기 때문에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할 경우 기업 신뢰도가 제고되는 등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터웹(대표 박동화 http://www.interweb.co.kr)은 전자구매 솔루션 「웹트레이더」를 기반으로 정부 및 공공분야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터웹은 전자구매조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온 업체로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전자입찰 시스템 구축에 삼성SDS와 함께 참여했다. 이 업체는 정부의 공공조달 부문 전자구매 의무화 방침에 따라 재경부·농림부 등 전자구매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정부 및 공공부문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디지웹테크놀러지(대표 김민응 http://www.digiweb21.com)도 자사 B2B 솔루션 「엑스베이스」를 통해 공공기관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공공기관이 이미 구축한 회계나 물류 시스템과의 통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특히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 100억원 가운데 60%를 공공부문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결성된 코리아B2B컨소시엄에 참여한 이네트·아이컴피아·파이언소프트 등도 공공부문 프로젝트에 크게 비중을 두고 각사에서 2명씩 8명의 태스크포스를 구성, 실질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산자부 B2B 시범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컨소시엄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컨설팅 및 임플리멘테이션 역할을 위해 참여한 KeP의 이우석 사장이 산자부 출신이라는 점에 은근히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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