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 日에 대규모 수출계약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비진(대표 정태헌 http://www.bzin.net)이 자체 개발한 인터넷 통합단말기를 일본에 대량 수출한다.

비진은 18일 일본의 인터넷비즈니스 종합컨설팅업체인 올웨이즈사(대표 미즈이 테츠)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터넷통합단말기인 「테크노폰 시리즈」를 1차로 100만대, 총 1억2000만달러어치 수출하기로 하고 이날 일본 도쿄 올웨이즈사 본사에서 정태헌 비진 사장과 미즈이 테츠 올웨이즈 사장간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진은 테크노폰 시리즈의 양산에 착수, 오는 5월께부터 월 3만∼5만대씩 일본 올웨이즈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비진이 일본에 수출하는 규모는 테크노폰 단일 제품으로는 최대일 뿐 아니라 대덕밸리 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다.

비진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일본 올웨이즈사는 자본금 8억원 규모로 EC솔루션, 호스팅서비스, ASP지원서비스, 네트워크시스템 설계구축 등 인터넷비즈니스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본 현(懸)단위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정보화 포털서비스사업의 종합기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는 업체로 지역정보 종합포털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일본내 전문업체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비진이 수출키로 한 테크노폰 시리즈는 일반전화는 물론 포스트PC시대에 대비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외장형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단말기로 IP콜 형태의 무료전화는 물론 국제·시외·이동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신기능을 갖고 있다.

또 USB방식을 채택하고 PCM CODEC, DSP사용, 패킷간 도착시간의 편차인 지터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으로 사운드카드 없이 최상의 음질과 고화질의 영상통화 및 채팅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와 함께 발신자의 번호를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해 불필요한 전화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부재시 발신자를 선별, 자동응답(ARS)기능을 갖추는 등 일반전화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비진은 이번 수출계약과 함께 영국 및 미국, 캐나다 유력 통신서비스회사 등과 총 1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태국 통신서비스업체인 아시아넷과도 공동사업을 협의중이다.

정태헌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제품개발 이후 해외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이번에 첫 계약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하고 『올웨이즈사와는 향후 일본내 현단위 지자체들의 지역종합정보 포털서비스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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