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인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 이지닷컴이 기라정보통신의 PCB사업부문이 분사한 디지텍과 합병되는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합병설이 그렇듯하게 포장돼 나돌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는 합병되지 않고 독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두 회사의 합병은 호사가들의 설로 그칠 전망이다.
기라정보통신 강득수 회장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라정보통신이 이지닷컴을 인수, 디지텍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증권가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지닷컴을 인수합병해 디지텍을 우회 상장하는 방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법과 제도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기라정보통신이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이지닷컴을 인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지닷컴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올상반기중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에 나돈 이지닷컴과 디지텍의 합병설은 「기라정보통신이 이지닷컴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것은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시가 개인적으로 인수한 사실과 맞물려 와전된 것이란 게 강 회장의 해명이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40억∼50억원 내지는 많게는 100억원의 개인재산을 들여 이지닷컴의 일정지분을 인수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이지닷컴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또 이지닷컴의 인수 이후에는 디지텍과 전혀 별개의 독립법인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디지텍은 앞으로 3∼4년 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다만, 이지닷컴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인 디지텍과의 업무협조체제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은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지닷컴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와 제품 생산능력이 우수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이지닷컴의 매출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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