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12회-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청에 들어서면 청사 입구에 커다란 간판이 눈에 띈다. 그 간판에는 「하늘·바다·정보화로 새천년을 가꾸어갑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새겨져 있다. 이 캐치프레이즈는 인천광역시(시장 최기선 http://www.metro.inchon.kr)의 시정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

영종도 국제공항(airport)과 신항만(seaport), 정보화신도시(teleport) 조성을 의미하는 이 캐치프레이즈는 정보화가 시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이를 증명하듯이 인천광역시는 올해 지난해 80억원에 비해 65% 이상 늘어난 총 140억원의 예산을 정보화사업에 배정, 행정정보화·생활정보화·산업정보화의 세가지 축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행정정보화 추진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6일 전국 최초로 지역정보화 추진을 위해 학계·산업계·관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터넷상의 협의체인 사이버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서브CIO제도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대화방 형식으로 진행된 사이버실무협의회는 회의 안건을 전자우편과 인천광역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배포하고 회의결과를 공개, 종이없는 행정을 구현했다. 인천광역시는 이 회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동영상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브CIO제도는 시정을 운영해 나가는 9개국에 각각 정보화책임관을 두는 것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정보화 추진에 반영, 국별 사전 조율을 통해 사업의 일관성을 견지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또 서브CIO는 시 공무원들의 지식자원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지식창고를 국별로 구축 관리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게시판형태인 온라인 지식창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식마일리지제도를 도입했다. 지식마일리지제도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게재된 글을 열람할 경우 회수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이 점수가 높은 직원들에게는 문화상품권 등을 주는 포상제도도 실시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행정정보화의 주역인 공무원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올해의 주요 사업이었다. 인천광역시는 공무원 정보화 수준 향상의 기초작업인 1인 1PC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8억여원의 예산으로 총 746대의 PC를 구입, 921명의 시청공무원 전원이 1대 이상의 PC를 보유하도록 했으며 연인원 1317명에게 컴퓨터 기초과정과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활용강좌를 실시했다. 또 3억원을 들여 본청을 비롯한 관내 공공시설에 총 1734노드의 근거리통신망(LAN) 시설을 확충했고 본청 대회의실과 상황실에는 무선 랜 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하드웨어 보급과 교육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의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국정보문화센터에 의뢰해 정보화능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실시된 1차평가에서는 총 293명이 응시해 60% 정도의 합격률을 나타냈으며 지난달 실시한 2차평가에는 540명이 응시했다. 이러한 정보화 실무능력을 기반으로 전자결제시스템과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을 마련, 전자결제시스템은 이달부터 시행중이며 시의 수입과 지출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은 내년 4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관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진행되는 생활정보화사업은 인피아

(http://www.inpia.net)로 대표된다. 지역 생활정보 포털을 지향하는 인피아는 크게 생활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접속서비스, 두 가지 사업방향을 펼치고 있다.

인피아의 생활정보는 문화·오락·교통·날씨·교육·취업·자원봉사 등의 항목이 있으며 각종 인허가와 같은 민원처리상황을 실시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특히 인피아 내부에는 갯벌정보시스템을 마련해 관광정보와 학술데이터베이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접속서비스는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주민들은 무료전자우편 계정과 홈페이지 공간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인피아는 1일 접속자수가 4500명을 넘어서는 지역포털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주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사이버공청회도 인피아의 주요 역할이다. 예를 들어 인천광역시는 인피아를 통해 철거될 시민회관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고 다수의 의견대로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정보화는 송도에 조성될 미디어밸리로 집결된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9월 송도미디어밸리가 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총 80만평의 부지를 첨단정보통신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의 수도권 중심지로 키워 나간다는 마스터플랜 아래 기반시설 공사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광역시는 송도미디어밸리내에 생물산업실용화센터를 마련해 첨단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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